캔버스 살 돈이 없어 원조식량을 담던 마대에라도 그려보자고 시작했다.
그래, 1960년대니 평생을 마대와 싸운 셈이다.
- 하종현 작가 노트 중
출처 : http://hachonghyun.com/frame1.htm
하종현 작품이 독특한 이유는 아무래도 ‘소재’와 ‘기법’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회화는 캔버스에 그려진다. 하지만 하종현 작품은 캔버스가 아니라 마대의 소재인 마포를 활용한다. 흔히 마대자루 라고 부르는, 폐기물을 담아 버리는 자루가 마대이다.
그가 선택한 작품 소재인 마대는 ‘가난’ 때문이라는 의미를 제공한다. 그가 홍익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시절은 한국전쟁 직후였다. 당시는 보릿고개로 모두 먹기 힘든시기였고 궁핍했던 그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다는 건 꿈과 같은 일이였다.
그때 그에게 눈에 띄었던 소재는 주한미군이 버리고 간 마대였다. 그가 캔버스 대신 선택한 아니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마대는 올이 굵고 성긴 삼실로 짜여 있어 마대위에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었다. 그는 많은 고민 끝에 뒷면 뒤집어서 물감을 칠했고 마대 뒷면에서 삐져나온 물감이 앞면에 특별한 무늬를 만들어낸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 하종현 작가의 독특한 기법인 일명 ‘배압법’이라는 기법이다.
그렇게 세계 미술사에 있어 유일무이한 예술세계가 탄생하게되었다. 물감 한색을 마대 뒤에서 밀어낸 연작 시리즈 ‘접합(Conjunction)’은 하종현을 단색화 세계의 거장으로 등극시켰다.
세계 경매시장에서 하종현의 작품은 낙찰률 94.29%(35점 중 33점낙찰)을 기록할 만큼 연이어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게 다 그런 거예요. 마대에서부터 뒤에서 낸 이 물감들이, 마대의 형태에 따라서 이상항 형태, 꼬부라지는 형태도 나오고, 좀 굵은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가는 것도 있고, 뭐 여러가지 형태가 나오는데 사람의 얼굴도 똑같은 얼굴이 없잖아요. 자기가 자기의 얼굴을 가지고 나오는 거예요.
- 하종현 작가 노트 중
출처 : 하종현 공식 사이트 https://www.conjunction1935.com/
Ha Chong-Hyun in his studio, 1994. Courtesy of the artist.
캔버스 살 돈이 없어 원조식량을 담던 마대에라도 그려보자고 시작했다.
그래, 1960년대니 평생을 마대와 싸운 셈이다.
- 하종현 작가 노트 중
출처 : http://hachonghyun.com/frame1.htm
하종현 작품이 독특한 이유는 아무래도 ‘소재’와 ‘기법’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회화는 캔버스에 그려진다. 하지만 하종현 작품은 캔버스가 아니라 마대의 소재인 마포를 활용한다. 흔히 마대자루 라고 부르는, 폐기물을 담아 버리는 자루가 마대이다.
그가 선택한 작품 소재인 마대는 ‘가난’ 때문이라는 의미를 제공한다. 그가 홍익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열정적으로 활동했던 시절은 한국전쟁 직후였다. 당시는 보릿고개로 모두 먹기 힘든시기였고 궁핍했던 그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다는 건 꿈과 같은 일이였다.
그때 그에게 눈에 띄었던 소재는 주한미군이 버리고 간 마대였다. 그가 캔버스 대신 선택한 아니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마대는 올이 굵고 성긴 삼실로 짜여 있어 마대위에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었다. 그는 많은 고민 끝에 뒷면 뒤집어서 물감을 칠했고 마대 뒷면에서 삐져나온 물감이 앞면에 특별한 무늬를 만들어낸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 하종현 작가의 독특한 기법인 일명 ‘배압법’이라는 기법이다.
그렇게 세계 미술사에 있어 유일무이한 예술세계가 탄생하게되었다. 물감 한색을 마대 뒤에서 밀어낸 연작 시리즈 ‘접합(Conjunction)’은 하종현을 단색화 세계의 거장으로 등극시켰다.
세계 경매시장에서 하종현의 작품은 낙찰률 94.29%(35점 중 33점낙찰)을 기록할 만큼 연이어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게 다 그런 거예요. 마대에서부터 뒤에서 낸 이 물감들이, 마대의 형태에 따라서 이상항 형태, 꼬부라지는 형태도 나오고, 좀 굵은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가는 것도 있고, 뭐 여러가지 형태가 나오는데 사람의 얼굴도 똑같은 얼굴이 없잖아요. 자기가 자기의 얼굴을 가지고 나오는 거예요.
- 하종현 작가 노트 중
출처 : 하종현 공식 사이트 https://www.conjunction1935.com/
Ha Chong-Hyun in his studio, 1994. Courtesy of the 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