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플러스뉴스][인터뷰] 갤러리 사월(SAWEOL, 沙月) 김수정 대표가 전망하는 미술 시장의 판도


갤러리 사월(SAWEOL, 沙月) 김수정 대표가 전망하는 미술 시장의 판도

세계문화예술이 꽃피우는 국제적 무대에서 K-Art는 천천히 고유의 아름다움을 스며들기 시작했다. 해외 거장들의 예술작품 곁에서 새로운 사조를 창조하는 우리 작가들의 고아함을 담은 마음이 함께 자리하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이다. 이에 해외 갤러리들은 한국의 갤러리와 작가, 컬렉터에 이르러 주목하고 있다. 이는 한국 미술 시장의 전망을 좋게 예견하는 이유 중 하나다. 국내·외 미술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현시점에서 미술 시장의 전망과 갤러리의 역할에 대해 고심하며 준비하고 있는 갤러리 사월 김수정 대표를 만나보았다.


Q. 갤러리 사월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 아트사월 전경(사진=이지혜)

갤러리 사월은 2019년 (주)티상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 경영 매니지먼트 기업이다. 각 분야에 흩어져있던 비즈니스 밸류를 통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으로 시작하여 현재 법인 운영 시스템, 경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체계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법인특화카드, 티상페이, 메시지 플랫폼, 아트 비즈니스의 영역에서 통합된 시너지로 세상에 없던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예술의 가치는 물론 시대적 흐름을 파악하고 당대에 필요한 기술과 재원을 겸비한 이른바 매니지먼트가 되고자 티상은 예술가와 대중을 잇는 역할을 혁신적이고 트렌디하게 접근하고 있다.

티상의 주요 고객은 MZ세대의 이커머스(E commerce) 대표들이다. 이커머스 특성상 트렌드에 민감하고 광고를 통한 마케팅이 중요하다. 최근 미술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미술품에 관심을 보이는 대표들이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미술품과 관련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통해 상호 발전하고 있다. 이들은 발 빠르게 트렌드를 읽고 신진 작가를 발굴해서 콜라보 등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컨셉을 상품화하고 구매로 이어지게 만들어 자체 브랜드화시키는데 탁월하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 새로운 브랜드를 대기업에 팔고 또 다른 브랜드를 기획하기를 반복한다. 티상이 마케팅에 최적화되어 있는 이커머스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자산을 지키고 사업 발전을 기대할 수 있고, 작가와 갤러리 모두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마케팅하고 변화무쌍한 MZ세대와도 호흡을 맞춰 대중화를 이루는 것이 앞으로 갤러리 사월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개척한다는 것은 다른 갤러리와는 차별점이 될 것이다.


Q. 세계 미술 시장에 대한 전망은

국내외 미술 시장의 관심도는 최고조에 달해있다. 물론 해외 시장과 비교하기에 아직 국내 시장의 도약은 필요한 상황이지만, 최근 국내 거래량이 10년 만에 약 1조(예술경영지원센터, 2021년 기준)를 바라보고 있는 점에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전망한다. 이렇게 폭발적인 성장의 배경은 팬데믹 이후 부동산, 주식, 코인과 같은 불안정이 지속되는 시장에서 아트테크로 넘어온 MZ세대가 있기 때문이다.

▲ 갤러리사월, 이영아 작가 작품 (사진=이지혜)

이들은 비교적 높은 자산을 형성한 사업가, 금융업 및 전문직 종사자, 예술가, 인플루언서에 이른다. 또한 모든 장르에서 디지털화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현시대의 흐름이 이들의 영향력을 더욱 견고하게 하고 있다. 과거 중년 세대가 장악했던 컬렉터의 세대가 교체되고 있는 만큼 단순히 느낌을 중요시해서 작품을 선택하기보다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공부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NFT아트에 대해서는 아직 시작 단계로 보고 있다. 다만 미술품을 어떠한 관점으로 접근하는가에 따라 실제 미술품을 선호하는 컬렉터가 있고,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꺼내어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화한 미술품을 선호하는 컬렉터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작품에 따라서도 다르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개인의 취향, 선택과 목적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 미술품을 직접 만져보고 감상하는 것을 선호한다. 다이아몬드와 같은 보석은 실제로 감상해야 그 아름다움을 극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이유에서다.

Q. 전시기획과 향후 계획에 대하여 

올해 미술시장은 말 그대로 대호황이었다. 3월에 화랑미술제가 세텍(SETEC)에서 시작하여 5월은 아트부산(벡스코)을 개최하였고, 9월에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Seoul)와 세계적 아트페어인 프리즈(Freeze)가 서울과 손잡고 프리즈 서울(Freeze Seoul)을 개최하였다. 10월에는 부산미술제와 BFAA아트페어가 함께 열린다. 이 행사들은 국내외 유명 갤러리와 작가, 아트컬렉터, 관객에 이르러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큰 규모의 아트페어 이외에도 갤러리에서 꾸준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 대중과의 만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갤러리사월 전시 (사진=갤러리사월)

갤러리 사월에서도 첫 번째 전시 <새로운 시작 展>를 1부(2022.9.23~10.7)와 2부(2022.10.14.~10.28)로 기획하였다. 1부는 이영아(Lee Young A)⦁이장옥(Lee Jang Ok)⦁키미작(KiMi JAAK) 작가 등이 참여했다. 2부는 <새로운 시작 展; Passion>로 이어지며, 강선미(Kang Seon Mi)⦁황소영(Hwang So Young)⦁이현정(Lee Hyun Jung) 작가 등이 참여했다. 10월 28일까지 작가의 작품을 갤러리 사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니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갤러리 사월은 경기도 광명시 일직로43 A동 1071호(GIDC)에 위치하며, 일정 및 작품 문의(02-1661-8836)가 가능하다.

올해 부산아트페어 행사가 성황리에 마쳤다. 내년에는 부산아트페어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아트사월과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해외 갤러리와 컬렉터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한다. 좋은 작가의 작품이 좋은 컬렉터에게 안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Q. 좋은 작가와 작품의 기준은

좋은 작가를 설명하기에 많은 표현이 있겠지만, 한마디로 요약해본다면 나쁜 작가는 없다.

▲ 김수정 대표(사진=갤러리사월)

좋은 작가만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얼굴에도 그의 삶이 묻어나지 않나. 그런 면에서 본다면 작품에서도 작가의 인생이 담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작품에서 배어 나오는 작가의 내면의 세계를 살펴보게 되는데 그런 마음이 잘 반영된 이영아 작가의 작품을 좋아한다. 특히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면서 작품 자체가 빛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작가의 겸손함과 소탈함이 번져 관객에게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라 생각하게 된다. 이영아 작가의 단색화는 단일한 색만 표현하는 것이 아닌 반복적인 색을 입히는 과정이라 단지 단색이라 볼 수는 없다. 그녀의 말처럼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음에 위로와 행복을 안겨주는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김수정 대표는 갤러리 사월이 작가에게는 좋은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또 좋은 작가들이 갤러리에 함께하는 것만큼 우리 갤러리가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 작가들에 대한 마음을 보이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Q. 인터뷰를 마치며 

김수정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미술 시장의 전망과 작가와 작품을 대하는 방법 등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새롭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미술 시장의 트렌드를 예측하고 이를 미리 준비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한 한국의 미술 시장을 궤도에 올리는 일은 지금 이 순간에도 쉬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예술가를 지지하는 평론가로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출처  : https://www.c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6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