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nt to listen to the sensations that arise as my body's skin meets my inner emotions."
나는 눈과 수정체 망막을 거쳐 분석되는 시각과정과 약간 거리를 둔 채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한다. 그림을 그리면서도 틈틈이 요가 수행을 하고, 그림을 등지고 돌아서서 그림의 기운을 느껴보려 애쓰기도 한다. 그림을 그릴 때도 등 뒤에 마음을 두고 그림을 그려보려 한다. 이는 온몸으로 세상과 감응하려는 나만의 방식이다. 나는 눈으로 보는 세상보다 훨씬 더 큰 세상이 나를 감싸고 있음을 느낀다. 시각을 넘어서는 감각들, 즉 몸의 다양한 부분들이 보내주는 감각들로 세계를 파악하고 느끼려고 한다. 내 몸의 장기와 내 몸의 골격들, 내 몸의 피부와 내 안의 감정들이 교차하면서 느껴지는 감각들에 귀를 기울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