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것들이 빠르게 변하고 쉬이 잊혀지는 시대를 살고 있다. 나의 작업은 빠르게 변하는 삶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다시 말해 오래 기억되는 미(美)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된다.
삶은 무수히 많은 시간들이 쌓여 만들어지고 시간은 과거로부터 이어져온다. 지나온 시간, 기억된 과거로부터 이어져 켜켜이 쌓인 추억의 장면 속을 다양한 각도로 접근하고 시각화하여 표현하고자 하였다.
여행을 하며 얻어진 기억 속 꿈의 장면이 소환된 풍경 속에 연구자의 주관적 느낌과 해석을 통해 과감한 형태의 표현을 시도하였다. 사실주의표현 및 추상표현주의의 비정형성과 우연성을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종류의 작업 (유채, 믹스페인팅, making)을 감각적 정보기관인 시각을 통해 상호작용하게 하였으며 이는 시각 표현이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의 내면적 의미(여행의 기억)에 접근하는데 있어 보다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어낸다는 점에 주안을 두고 있다.
- 김진섭 작가노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