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VIEW

김환기 · Kim Whanki

한국 미술의 현재이자 미래

수화 김환기는 한국 추상미술 1세대 화가로, 타고난 예술적 기질과 피나는 노력으로 고유의 예술 세계를 확립한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한국 최고의 화가로 불리며 파리와 뉴욕 등 해외 미술계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예술성은 물론 대중성으로도 충분히 보장된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죠.

 

그는 한국 사회에서 가장 전위적이고 진취적인 예술가였고, 국내 미술계의 모더니즘을 선구하는 아티스트였습니다. 밀도 높이 표현된 감성과 섬세한 조형 언어를 통해 조형 시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였죠. 본인이 추구하는 예술에 대한 타협을 거부하고, 오로지 스스로의 예술관을 믿고 새로운 것을 열망하던 김환기의 사상은 작품으로 우리 곁에 남아 여전히 많은 이들의 영감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1913년 전라남도에서 태어난 김환기는 한국의 수려한 경관을 보며 화가의 꿈을 키웠고, 1933년 일본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미술 공부를 시작합니다. 니혼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한 그는 귀국 후에 한국 미술계 혁신을 위해 노력하죠. 한국 전쟁 시기에는 해군 종군화가로 지내며 작품을 남기기도 하였으며 홍익대학교에서 교육자로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치열한 생을 살아내며 한 번도 붓을 놓은 적 없던 그는 언제나 자신의 예술에 대한 고민이 깊은 아티스트였습니다.

 

김환기의 작품 경향은 크게 4기로 나누어서 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일본에서 지내며 서양의 추상미술에 깊은 관심을 보이던 때로, 이 시기는 그는 전위미술에 큰 관심을 가지며 한국 최초의 미술 동인 모임 신사실파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중기는 광복 이후부터 파리에 가기 전까지를 이르는데, 이때 김환기는 한국적인 소재들을 자신의 그림에 녹이고 풍류적이며 시적인 그림 경향을 연구합니다. 주로 정서적인 표출이 이루어진 시기라고 할 수 있죠.

 

이후 자신의 그림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파리로 떠난 그는 파리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파리 시기, 김환기는 자신의 양식을 깊이 연구하고 지극히 단순한 선과 표현으로 압축된 그림 작업을 이어갑니다. 3년간 파리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서울에서 지내는 시기도 파리 시대의 연속으로 볼 수 있으며, 더욱 풍부한 공간의 해석이 가능해졌죠.

 

마지막은 뉴욕 시기입니다. 흔히 김환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뉴욕 시기는 그의 예술가적 인생에서 가장 커다란 변화를 맞이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점과 선이 무한하게 반복되는 공간은 김환기의 예술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었고, 아름다운 조형을 시적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보편적이고 내밀한 정서를 담은 그의 작품들은 한국적 특성은 물론 현대적 감각도 반영되어 있었죠.

 

김환기는 나라와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한국 미술의 현재이자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순수한 시적 울림은 물론 자연적이고 무한한 공간으로 향하는 내면세계를 노래하는 김환기의 작품들은 시대를 가로질러 고결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