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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타카시 · Murakami Takashi

화려한 색과 다채로운 선의 예술가

무라카미 타카시는 일본의 현대 예술가이자 팝 아티스트입니다. 그는 회화나 조각 등 순수 미술 영역과 패션, 애니메이션 등 상업 미술 영역 모두에서 활동하며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시도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죠.

 

1962년 도쿄도에서 태어난 무라카미 타카시는 도쿄예술대학에서 일본화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미술 연구 및 미술학 분야 석박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본인에게 붙은 오타쿠 예술가라는 별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사용하죠. '오타쿠 예술가'라는 별명은 언론 등의 매체에서 붙어준 것으로, B급 예술 코드를 잘 가져다가 활용하는 작가라는 면을 부각한 것입니다. 

 

그는 이런 활동 바탕으로 일본의 전통미술과 대중문화를 기본으로 슈퍼플랫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조금 더 완성던 슈퍼플랫 이론을 기조로 문화 간의 경계를 허물고 여러 가지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등 다양한 사상을 예술에 반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라카미 다카시는 카이카이키키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일본과 미국에서 100여 명 이상의 아티스트들을 고용했죠. 혹자는 이런 무라카미 타카시의 스튜디오를 앤디 워홀의 스튜디오와 비교하기도 합니다. 물론 실제로도 비슷한 작업 방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가 작품의 개념을 잡아주면 조수들이 완성시키는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죠.

 

무라카미 타카시는 개인적인 작품 활동 외에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하게 진행하는 작가 중 하나입니다. 2002년에는 루이비통에 디자이너로 영입되어 홍보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거나 키덜트 상품을 디자인하는 등 활약을 펼치기도 했죠. 그만큼 대중적인 화제성이 담보되어 있는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그는 환상적이고 비정상적인 비전을 그리며 세계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데, '무라카미 타카시'라는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것을 하나 꼽으라면 환하게 웃고 있는 꽃 모양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미권에서는 무라카미 플라워 등으로 불리는 이 꽃은 전쟁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캐릭터가 환하게 웃는 이면에 공포를 담아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꽃은 키링 등 다양한 제품으로 제작되어 유통되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그의 작품을 두고 다소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국제적으로 높은 위상과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작가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여전히 무라카미 다카시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전시를 펼치고 있고 국내에서도 전시회를 한 적 있죠. 그는 오늘도 다양한 문화의 경계를 허물며 세상을 놀라게 만드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