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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토모 나라 · Yoshitomo Nara

일본 네오팝의 거장

요시토모 나라는 일본 네오팝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귀여운 그림체로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을 받고 있는 예술가입니다. 아기자기하지만 독특한 그림체를 이용해 현대인의 내면에 감춰진 두려움과 고독감, 반항심, 잔인한 등의 감정을 포착해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죠.

 

1959년 일본의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에서 태어난 그는 아이치 현립 예술학교를 거쳐 독일의 뒤셀도르프 예술 아카데미에 입학하게 됩니다. 유럽을 비롯한 아시아, 미국 등에서 끊임없이 작품을 발표하며 활동해왔고 1995년에는 나고야시에서 수상하는 예술장려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998년에는 미국 UCLA에서 교수직을 지내기도 했죠.


그를 설명할 때면 언제나 따라붙는 네오팝이란 일본 하위문화를 옹호하는 흐름 중에 하나로, 일본의 다양한 대중문화에 영향을 받은 장르입니다. 다만 요시모토 나라의 네오팝의 경우 작가 개인의 경험이 다수 반영되어 있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펑크록 음악을 즐겨 들었다던 그는 저항의 이미지와 거친 젊음의 이미지를 투영하며 작품 활동을 해왔습니다. 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일러스트레이터나 그라피티 등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죠.

 

요시토모 나라의 예술관을 이야기할 때는 제2차 세계대전이 빼놓을 수 없는 화두로 떠오르곤 합니다. 전쟁 중에 어린 시절을 보내는 그는 당시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부모님과 떨어져 외딴곳에 살며, 혼자 남겨지는 경우가 많았던 그는 주로 상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이런 공상의 경험이 작품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평도 많습니다.

 

실제로 그는 대중문화의 정서와 순수예술을 성공적으로 결합시키며 단번에 스타 작가로 떠올랐습니다. 요시토모 나라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소녀 그림은 특히 많은 이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죠. 깜찍한 외모와 화려한 의복을 입었지만, 불만에 가득 찬 모양새를 한 소녀는 외로워 보이기도 하고 반항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표정들은 현대인 내면에 감춰진 두려움과 반항심 등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자유의 흐름을 찬양하며 저항 정신을 표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시모토 나라의 이런 작품 활동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뉴욕 현대 미술관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습니다그가 그리는 독특한 예술 세계의 바탕에는 일본의 대중문화가 있으며귀여움과 기괴함 사이를 오가며 일본의 사회적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애를 써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대중성이 그만의 독특한 미학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