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VIEW

김경민 · Kim Gyoung Min

행복한 마음을 조각하는 예술가

 

 

김경민 작가는 성신 여자 대학교 조소과 학사와 성신 여자 대학원 조소과 석사를 졸업하였고, 홍익대학교 조소과 박사를 수료 하였습니다.

김경민 작가의 근작 조각들의 연원은 일찍이 1997년 대학원 시절로 소급됩니다. 당시 작가는 「풍자적 리얼리즘에 관한 조형성 연구」라는 석사논문을 쓰고 《자유의 야성적인 행복감》, 《도시의 남자》같은 해학과 풍자를 담은 인간상을 다룬 작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김경민 작가의 근작들은, 엄격히 말해 리얼리즘의 계보라는 점에서 팝아트의 대열로 이해하기 보다는팝 리얼리즘’ (Pop Realism) 이라는 신조어를 빌려서 이해해야 합니다. 김경민의 팝 리얼리즘은 아주 새로운 장르이기 때문에, 그녀의 작품세계를 기존의 팝아트나 재현에 근거를 두는 도미에 류의 리얼리즘, 올덴버그나 리히텐슈타인, 나아가서는 워홀 류의 팝아트와 전혀 다른 면모를 드러낼 뿐 아니라, 국내외의 재현적 극사실주의의 리얼리즘과도 궤를 달리합니다.

팝 리얼리즘은 소비사회와 팝 문화를 배경에 둔 시대의 삶을 조망하는 방법의 하나라는 점에서, 팝과 리얼리즘을 아우르는 방법으로서 리얼리즘이라 할 수 있습니다. 팝과 리얼리즘을 아우르는 방법의 진의는 추후에 언급하기로 하고, 그 대신 김경민이 이 길을 걸어온 15년사를 일별해보는 것이 더 유익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1997년 첫 개인전(서경갤러리, 공평아트센터)에서 2011년 근작전(선 컨템포러리)에 이르는 14회의 기획초대전을 모두 망라하게 됩니다.

김경민 작가의 가장 견본적인 팝 리얼리즘은 2008년 제 13회 개인전으로 가졌던 선화랑 초대전의 작품들입니다. 여기서는 종래의 극한적인 갈등상이 사라지고 《우리 엄마》, 《굿 모닝》, 《돼지 아빠》와 같은 훈훈한 인간상이나, 《달빛 소나타》 같은 남녀의 대화와 사랑, 여행, 그림그리기, 독서, 기타연주, 수다쟁이들이 등장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 시대의 풍속도로서 남녀 간에 있어야 할 습속이 무엇인지를 고취시킵니다.

작가는 일찍이땅 위에 삶을 세운다’(1997년「노트」)는 걸 모토로 삼아왔습니다. 때문에 작가는 얼굴을 밝은 하늘을 향해 치켜세운 건강한 얼굴로 경쾌하게 달리는 동태적 인간상을 형상화해왔습니다. 다른 한편, 조각 속의 주인공들은 근자에 이를수록 더 마르고 왜소한 몸매를 드러냅니다. 이러한 표정들은 소비사회의 물신物神들의 표정을 상기시킵니다.

근작들의 인간상의 표정은 거대도시의 무게에 짓눌린 인간들의 왜소함으로 읽힙니다. 정신적 가치를 상실한 인간들이 물성적 가치에 의지해서 그날 그날을 연명하는 가벼운 존재들의 해학적인 미소微小함을 리얼하게 보여줍니다.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