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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핫 키워드 아티스트 ‘피카소’

June 14, 2022

20세기 예술 전반의 혁명을 일으킨 단 한 명의 아티스트를 꼽으라면, 아마 대부분 같은 사람을 떠올릴 것 같습니다. 바로 ‘피카소’인데요. 스페인 태생의 그는 프랑스를 기반으로 예술 활동을 이어오며 세계 미술의 판도를 바꾼 화가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미술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아티스트 이기도 하죠. 그리고 올해 5월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화제가 되었던 키워드이기도 합니다

 

 

“크리스티 홍콩, 281억 낙찰”

 

파블로 피카소, 액자 속 남자의 흉상 (사진 출처=크리스티)

 

피카소 그림이야 경매에 등장하면 항상 화제지만, 이번 홍콩 경매에 나선 피카소 그림은 조금 독특한 이력 때문에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바로 이전 소장자 때문인데요. 지난 2020년 별세한 배우 ‘숀 코넬리’가 그 주인공입니다. 우리에겐 초대 제임스 본드로 익숙한 그 배우가 소장했던 피카소의 그림은 ‘액자 속 남자의 흉상’이라는 작품으로, 피카소 생애 명작 중 하나로 꼽히죠.

 

이 그림은 프랑스의 대 문호 중 한 사람인 ‘알렉산드르 뒤마’의 ‘삼총사’에서 영감을 받은 그림입니다. 삼총사에 묘사된 악역의 이미지에 강렬한 충격을 받은 피카소는 검은 눈동자를 중심으로 강인한 남성상을 표현하였는데요. 크기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가로 73cm, 세로 92cm죠. 결론적으로 배우 숀 코넬리 아들이 내놓은 이 그림은 무사히 새 주인을 찾아갔죠. 무려 281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자유를 갈망한 레지스탕스”


 

1881년 태어난 피카소는, 다른 천재들이 그렇듯 어릴 때부터 도드라진 재능을 보인 것 같습니다. 말을 배우는 것과 그림을 그리는 것을 동시에 했다고 알려졌으니까요. 하지만 학습능력 자체는 조금 부진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 미술학교를 전전하는 와중에도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했거든요. 하지만 그가 19살 때 처음 방문한 파리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자유로운 제작 활동이 가능한 무리 사이에서 마음껏 그의 나래를 펼쳤죠.

 

하지만 현실도 외면하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화려한 파리의 이면에 감춰진 가난, 질병 등과 마주한 그는 자살을 생각하기도 할 정도로 힘겨웠던 시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피카소는 당대 활동하는 화가들 중에선 비교적 빠르게 명성을 얻은 편이었습니다. 1905년 본격적으로 파리에서 인정받기 시작 그는 조금 더 추상적인 형태로 그림을 발전시켜갑니다. 그리고 1907년 그의 대표작으로 꼽는 <아비뇽의 처녀들>을 완성하죠.

 

특유의 표현주의를 발전시켜가던 그는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공산당에 입당하기도 합니다. 정치적인 활동에도 망설임이 없었던 것이죠. 그리고 이런 활동과는 별개로 작품 활동도 꾸준히 이어갑니다. 입당 후 남프랑스 지역에 거주지를 잡은 그는 신화 등을 모티프로 계속 그림을 그렸거든요.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그린 그림도”


파블로 피카소, 한국에서의 참상

 

피카소의 작품 중에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있다는 걸 혹시 알고 계신가요? ‘한국전쟁의 참상’이라는 그림인데, 1950년 한국 전쟁 중에 황해도 신천에서 일어난 ‘신천 대학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피카소는 이 그림에서 처참한 모습의 사람들을 그리며 내며 전쟁의 공포와 그에 대한 분노를 화폭에 담아냈죠.

 

이 작품은 스페인 내전의 참상을 그려낸 ‘게르니카’와 함께 대표적인 반전 작품으로 꼽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작품이 그려진 배경에는 정치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 전쟁이 발발한 직후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자, 프랑스 공산당 측에서 반전 선전을 위한 작품을 피카소에게 의뢰한 것이죠. 그런 배경 때문인지 1980년대까지는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 반입 금지 예술품 목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답니다.

 

 

피카소. 그 이름은 이제 전설이 되었고 그의 전설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여전히 우리에게 수많은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 여러분은 피카소를 좋아하시나요?

 

 

EDITOR_유혜승 DESIGNER_고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