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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매 현장에 나타난 깜짝 스타 ‘조지 몰튼 클락’

June 28, 2022

지난 22일, 케이옥션이 6월 메이저 경매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최근 미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힐러리 페시스’의 작품을 기대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날 힐러리 페시스의 작품은 경매 현장에서 만날 수 없었습니다. 18~20억 원에 추정가로 경매에 오르기로 했던 힐러리의 작품이 경매 직전 출품이 번복되었기 때문입니다.

 

 

 

(케이옥션 경매 프리뷰 현장, 출처=케이옥션 인스타그램)

 

 

글로벌 금융위기와 금융시장의 불안의 영향이 미술계에도 이어진 것일까요? 이번 케이옥션 경매에서는 다른 때보다 많은 유찰작들이 이어졌습니다. 취소 작품을 포함한 전체 낙찰률은 76% 정도로 이전 경매들이 80%, 90%를 웃돌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기대보단 낮은 수치이긴 합니다. 

 

이번 경매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소극적이었던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근래 단색화 시장을 이끌고 있는 박서보, 이우환 등의 작품이 별다른 경합 없이 낙찰되는 것은 물론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윤형근, 김환기, 김창열, 김태호 등의 작가은 유찰되어 주인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작가들에 국한된 현상은 아닙니다. 해외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쿠사마 야요이, 우디 론디노네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 역시 새 주인을 찾는 것에 실패했거든요.

 

 

 

(출처=조지 몰튼 클락 인스타그램)

 

 

이런 흐름 속에서도 반짝 스타는 탄생했습니다. 바로 ‘조지 몰튼 클락’인데요. 조지 몰튼 클락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기반으로 회화 작업을 하는 작가입니다. 영국 출신의 그는 지난 5월 아트 부산 현장에서도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VIP 프리뷰 때 출품한 7점의 그림을 모두 팔아치우며 ‘완판 작가’라는 별명을 얻었기 때문이죠.

 

조지 몰튼 클락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다양한 캐릭터를 화폭에 담습니다. 미키마우스를 필두로 톰과 제리, 호빵맨, 도라에몽 등이죠. 그의 인기의 기반을 MZ세대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조지의 화풍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그는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이고, 최근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를 통해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아티스트죠.

 

 

 

(이번에 출품된 빈티지 미니, 출처=케이옥션)

 

 

아마 이런 흐름이 이번 경매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 같습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조지 몰튼 클락의 작품은 ‘빈티지 미니’라는 2019년도 작품인데요. 이름처럼 ‘미니마우스’를 화폭에 담은 이 작품은 거칠고 다이나믹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의 작품은 보통 이런 즉흥적인 느낌의 캐릭터 드로잉이 많습니다. 정제되지 않고 과감한 색채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죠.

 

이번에 출품된 ‘빈티지 미니’ 역시 그런 작가 특유의 감성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어서 많은 애호가들이 흥미를 보인 것 같은데요. 추정가 2600~4000만 원 선이던 작품이 450번이 넘는 경합 끝에 1억 2500만 원에 낙찰된 것을 보면 앞으로 그에 대한 한국 컬렉터들의 흥미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서울옥션 프리뷰 현장, 출처=서울옥션 인스타그램)

 

 

오늘 오늘 오후에는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국민화가로 불리는 박수근의 작품을 필두로 해외 미술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른 니콜라스 파티의 회화 등이 출품될 예정인데요. 벌써부터 동시대 미술 애호가 여러분의 기대감이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물론 고미술품 영역도 눈여겨볼만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운보 김기창의 작품과 더불어 ‘고려시대 청동 범종’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죠. 이 범종은 고려시대 종 중 크기가 매우 큰 편에 속해서, 많은 고미술품 애호가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오늘 치러질 서울옥션 경매에서는 또 어떤 작가의 그림이 좋은 성과로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할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EDITOR_유혜승 DESIGNER_고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