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미술계에 부는 ‘온라인’ 열풍

July 07, 2022

코로나 팬데믹이 우리 일상에 가지고 온 변화는 하나하나 나열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정말 많습니다. 특히 키워드로 급부상한 ‘비대면’은 우리 일상 깊은 곳까지 스며들였죠. 미술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초반에는 보수적인 미술계의 성향상 부정적인 의견이 조금 더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신뢰도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였죠. 하지만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가 급격히 핵심 타깃층으로 떠오르면서 실제론 기대 이상의 성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온라인 열풍을 견인하고 있는 키워드를 하나 고르라면 ‘아트테크 열풍’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래전부터 수익률이 높고 안정적인 자산으로 알려졌던 미술은 접근성이 낮아 전통적으로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는데요. 주식이나 채권 등 다른 자산에 비해 외부 요인에 영향을 덜 받는 것도 매력적으로 꼽히곤 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자산으로의 미술의 가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었는데, 온라인의 등장으로 문턱이 낮아지면서 많은 이들이 흥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미술의 수요층 자체가 다양하고 넓어진 것이죠. 실제로 수치상으로 보아도 그렇습니다. 서울옥션의 정회원 가입수가 4배 이상 크게 등장했는데, 이중 소위 MZ 세대로 칭해지는 이들이 절반이 넘은 것으로 집계되었기 때문이죠. 세계적으로도 이 수치는 그대로 나타납니다. 아트바젤이 세계적인 스위스 금융사와 함께펴낸 ‘2022 미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미술품 컬렉터 중 60%가량이 MZ세대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위 영 컬렉터를 타깃으로한 온라인 경매들도 속속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서울옥션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미술 시장에서 새로운 저변을 넓혀가기 위해 자회사를 런칭했고, 케이옥션은 서울옥션보다 한 발 앞서 온라인 미술품 경매의 강자로 떠오르며 화제가 되었죠. 소더비 등 세계 유명 경매사들 역시 온라인 경매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온라인 경매를 늘리고 있죠.

 

 

 

이런 흐름에 기름을 더한 움직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NFT인데요. 디지털 아트가 MZ세대 사이 새로운 키워드로 급부상하며 유통, 패션 등 다양한 업계에서 나서서 NFT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예술과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겠다는 것인데요. 메타버스와 게임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면서 그 저변을 더욱 널리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앱 하나만 깔면 금방 받을 수 있는 NFT부터 기업에서 직접 발행하는 NFT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특히 에버랜드 등 기존에 어느 정도 팬덤을 갖추고 있는 브랜드에서 발행하는 NFT는 매우 반응이 좋습니다. 실정이 이렇다 보니 자체적으로 마케팅용으로 NFT를 만드는 경우도 많죠.

 

다만 약간의 위험성 역시 공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근래 루나와 테라 폭락 사태 등으로 가상 자산 시장 자체가 불안정해지면서 그 흐름이 NFT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었죠. 기존에 예술에 대한 관념을 가지고 있는 컬렉터들의 회의적인 반응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예술성에 대한 근원적인 의구심이죠. 이것은 컬렉터들 뿐만 아니라 작가들도 비슷한 경향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키워드인 만큼, 온라인 미술 시장에 대한 흐름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가 온라인에 익숙한 만큼, 이런 환경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는 있겠죠. 

 

기존의 컬렉터들과는 달리 영 컬렉터 층은 온라인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SNS에서 자신들만의 작가를 찾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가능한 만큼의 장점만 살려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DITOR_유혜승 DESIGNER_고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