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걸어서 갤러리 속으로 #01 : 가고시안 갤러리와 사치 갤러리

July 12, 2022

코로나로 막혔던 하늘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에 따라 여행을 계획하시거나 떠나시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은데요. 아직은 여행이 어쩐지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팬데믹 전에 떠났던 것이 아득하게 멀게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준비한 컨텐츠는 방에서 앉아서 한 손으로 세계 곳곳의 유명 갤러리를 돌아볼 수 있는 ‘걸어서 갤러리 속으로’인데요.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세계 현대 미술계를 이끌고 있는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의 최고 갤러리들을 준비해보았습니다. 바로 출발해볼까요?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

 

(출처=사치 갤러리 인스타그램)

 

 

1985년, 현대 미술품 컬렉터인 찰스 사치가 만든 사치 갤러리는 명실상부 런던 최고의 갤러리 중 하나입니다. 특히 설립자의 뛰어난 안목으로 신진 작가를 발굴해 스타 작가로 만드는 일에 독보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미술계 전문가들은 사치 갤러리에서 신진 작가 전시 중이라고 하면 꼼꼼하게 살펴본다고 합니다. 어쩌면 미래에 시장을 이끄는 아티스트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이런 것처럼 사치 갤러리가 영국, 아니 세계 미술계의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합니다. 처음에 만들어진 곳은 런던 북부에 위치한 세인트 존스 우드였는데요. 템즈 강변에 사우스 뱅크로 이사를 갔다가, 지금은 런던에서 가장 트렌디한 곳 중 하나인 첼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연일 영국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죠.

 

 

(출처=사치 갤러리 인스타그램)

 

 

갤러리의 시작은 앞서 잠깐 언급했던 수집가 ‘찰스 사치’의 컬렉션 전시를 위한 공간 마련이었는데요. 여기서 잠깐, 찰스 사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는 유대계 가정 출신의 영국 이민자입니다. 세계적인 홍보 회사 사지 앤 사치, 엠 앤 씨 사치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죠. 찰스 사치는 미국 추상주의, 미니멀리즘 등의 작품을 수집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작가들을 발굴했는데, 가장 대표적인 사람이 ‘데미안 허스트’ 입니다.

 

갤러리 내부 역시 조금 인상 깊은데 벽과 천장, 바닥 모두 화이트 톤으로 통일되어 그림을 제외한 아무 장식품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외부에서 보면 멋지고 클래식한 느낌이 풍기지만 내부는 지나칠 정도로 모던한 것이죠. 이런 반전이 사람들에게 그림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만약 런던을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사치 갤러리도 한 번쯤 돌아보는 게 좋겠죠?

 

 

“미국 뉴욕, 가고시안 갤러리”

 

(출처=가고시안 갤러리 홈페이지)

 

 

런던에 컬렉터 찰스 사치가 만든 사치 갤러리가 있다면, 미국에는 아트 딜러 래리 가고시안이 운영하는 ‘가고시안 갤러리’가 있습니다. 맨해튼에 있는 수많은 갤러리 중 3대 갤러리 중 하나로 꼽히는 이곳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이 몸담았던 적 있는 그야말로 대형 갤러리 중 하나랍니다.

 

1945년 미국 로스앤젤리스에서 태어난 래리 가고시안은 세계 예술 분야에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 평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 역량이 큰 사람입니다. 그러니 그가 운영하는 갤러리가 세계 미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클지는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느껴질 정도입니다. 혹자는 가고시안의 세계 최고의 갤러리라고도 표현합니다. 실제로 이번 프리즈로 한국 아트페어에 처음 참여하는 가고시안 갤러리는 참여만으로도 엄청난 화제가 되었습니다.

 

 

(출처=가고시안 갤러리 인스타그램)

 

 

더불어서 우리에게 익숙한 거장들이 소속되어 활동했던 갤러리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 추상주의 화가 중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가 중 한 사람인 잭슨 폴록이나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떠올릴 수 있는 앤디 워홀도 가고시안 갤러리를 지나갔답니다.

 

가고시안 갤러리는 미국에만 있는 건 아닙니다. 로마나 파리, 홍콩 등에 지점을 두고 유명 전속 작가들과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죠. 하지만 미국 뉴욕에서 놓치면 아쉬운 곳이기도 합니다. 첼시에만 두 곳이 있다고 하니 뉴욕에 간다면 한 번쯤 일정에 맞춰 방문해보는 게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걸어서 갤러리 속으로’의 첫 번째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 멋진 갤러리를 소개해드리는 컨텐츠를 종종 준비해올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EDITOR_유혜승 DESIGNER_고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