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아트 부산 그리고 리차드 그레이 갤러리

May 24, 2022

지난 12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트 부산, 다녀오셨나요? 지난해 3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아트 부산은 올해 7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미술계를 놀라게 했던 아트 부산의 성과를 돌아보고, 그 중심에 있는 한 갤러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줄 서는 것은 당연한 일”


(사진출처=아트부산 공식 인스타그램)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한 아트부산에는 21개국 133개의 화랑이 참여했습니다. 추산된 바에 따르면 프리뷰 기간부터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규모만큼이나 전시장에도 신경 쓴 주최 측 덕분에 관람객들은 쾌적한 전시관 같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습니다. 줄을 서고 사랑이 붐볐음에도 답답하거나 복잡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문을 열자마자 그림의 ‘솔드아웃’은 계속됐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등의 기관은 물론이고 개인 컬렉터들까지 나서서 그림을 구매하는 바람에 행사 기간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완판 행진이 계속되었습니다. 특히 MZ세대를 저격하는 작가들의 경우 첫날 전시된 작품의 90% 이상을 팔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습니다.

 

 

“대작과 신인을 동시에”


(사진출처=아트부산 공식 인스타그램)

한국 컬렉터들의 취향이 고급화되고 신흥 컬렉터들의 관심의 폭이 넓어지면서, 갤러리들의 준비한 작품들도 정말 다양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얼마 전 한국에 진출한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의 경우 부스 정면에 약 20억 원가량의 로버스 라우센버그 대형 회화를 걸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타데우스 로팍 바로 옆에 위치한 갤러리 스탠은 신진 작가들을 내세워 부스를 꾸몄는데, 부스가 항상 북적이는 것은 물론 출품작 대부분이 새로운 주인의 품으로 갔죠.

 

학고재 부스에서는 김현식 작가의 입체회화 ‘현-선 피스트’ 연작 9점이 모두 한 컬렉터에서 팔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신라호텔과 콜라보로 화제가 되었던 독일의 갤러리 페레스 프로젝트는 부스 내 작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모라자 베를린에 있는 작품들까지 판매하며 지금 미술 시장의 뜨거움을 증명하는데 일조했죠.

 

 

“화제의 중심, 리차드 그레이 갤러리”


(데이비드 호크니-전람회의 그림, 사진출처=리차드 그레이 갤러리 공식 홈페이지)

수많은 갤러리들이 최고의 작품으로 아트부산에게 컬렉터들을 반겼지만,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곳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미국 시카고의 유명 갤러리, 리차드 그레이인데요. 리차그 그레이 갤러리는 1963년 설립된 명문 화랑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데이비드 호크니와 알렉스 카츠 등이 소속된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아트부산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작품들을 들고 한국에 왔는지 한 번 볼까요? 가장 먼저 화제가 되었던 작품은 50억 원대의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입니다. ‘남자의 얼굴과 앉아있는 누드’라는 작품으로 이 그림의 경우 판매 예약 상태로 관람객들을 맞았습니다. 더불어 리차드 그레이 갤러리의 부스 외벽을 가득 채운 데이비드 호크니의 6m 폭 대형 벽화 역시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6억 원이 넘는다고 알려진 이 그림은 개막과 동시에 판매되었고, 알렉스 카츠와 하우메 플라자 등의 작품 등도 전부 새 주인의 품으로 갔습니다.

 

 

유명한 아트페어, 비엔날레가 도시에서는 행사 기간에 맞춰 주변에서 전시회 혹은 소규모 아트페어 같은 것을 개최하곤 합니다. 올해로 10년을 넘긴 아트부산 기간에 맞춰 롯데 시그니엘 부산에서 롯데 백화점이 야심 차게 준비한 ‘롯데아트페어’가 열린 것처럼 말이죠. 롯데 아트페어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행사로 순수미술은 물론 디자인과 공예 등이 접목된 상품도 만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인근에 있는 다른 호텔들도 소규모 아트페어 등을 열며 부산의 예술도시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부산이 앞으로 더 많은 예술의 가능성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며, 내년 아트 부산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DITOR_유혜승 DESIGNER_고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