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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거 대체 어떻게 사요? #03 갤러리편

June 09, 2022

우리는 이전 시리즈를 통해 ‘미술품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아트페어와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옥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사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빠르게 미술품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의 곁에 있습니다. 바로 ‘갤러리’입니다.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주체들이기도 하죠. 

 

“그림, 도대체 어떻게 사는 걸까?”

 

‘갤러리’ 대체 뭐하는 곳이고 또 어떻게 해야 그곳에서 미술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걸까요?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마냥 낯설게만 느껴지는 이 단어에 대해서 집중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경매 시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 1차 시장과 2차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한 적이 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경매 시장이 2차라면 갤러리는 1차 시장이죠. 최근에 미술 시장이 커지면서 그 경계가 흐려지긴 했지만, 보편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작가가 가장 먼저 작품을 내놓는 곳이 갤러리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합니다. 

 

일단 관심 있는 작가가 생겼다면 그 아티스트가 소속된 갤러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은 소속된 화랑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다지 흥미 있는 작가가 생기지 않는다면 지금 갤러리들에서 어떤 전시를 열고 있는지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갤러리는 매번 자신의 판매하는 작품들을 위주로 기획 전시를 열기 때문이죠. 작가 혹은 주제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이 되니 전시를 본다는 마음으로 보는 것도 좋겠지요.

 


 

자, 갤러리에서 우연히 혹은 필연적으로 맘에 드는 작품을 발견했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갤러리에 전시된 그림 옆에 가격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갤러리에 근무하는 갤러리스트에 문의하는 방법입니다. 구두로 현장에서 직접 문의할 수도 있고, 이메일 등으로 문의를 하면 가격 리스트를 받을 수도 있죠.

 

보통 갤러리의 그림 단가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는 ‘호당 단가’입니다. 작가들에게 바로 받아오는 그림으로 형성되는 금액이죠. 정찰제가 아니기 때문에 같은 작가라도 호당 단가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호’가 뭐지? 하는 궁금증이 생기실텐데 캔버스의 크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그림이 커진다면 당연히 그림이 커지겠죠? 

 


 

미술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갤러리 오픈런이라는 흔하지 않은 현상도 종종 나타나고 합니다. 지난 3월, 한 갤러리에서 국내 신진작가 그림을 판다는 이야기 이후 그 갤러리 앞에서 사람들이 밤새 줄을 서면서 큰 화제가 되었죠. 전문가들은 대부분 50~60대였던 미술 구매 연령이 어려지면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라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갤러리에서 그림을 구매할 욕심이 있다면 조금 미리 나서서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신진 작가의 그림이 더욱 그렇죠. 그게 아니라면 직접 발품을 팔아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작가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단순히 재테크나 자산의 관점에서 그림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를 후원하다는 느낌으로 말이죠. 그러면서 그림 및 다른 작가들에 대해서 공부하고 익히는 과정이 뒤따른다면 더욱 좋겠죠?

 


 

미술품 구매 방법을 함께 알아보았으니, 마지막으로 미술품 구매할 때 주의하면 좋을 것들을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구매하든 다양하게 많이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작가는 물론 미술 시장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미리 알아둔다면 그만한 팁이 또 없죠. 그리고 좋은 전문가를 만나는 과정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나와 잘 맞는 전문가를 파트너를 두는 것만큼 안정적인 구매에 큰 도움이 되는 일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 모든 것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건 결국 자신의 눈을 믿는 마음입니다. 내 취향에 자부심을 가지고, 구매하는 예술 작품을 사랑한다는 마음 가짐만큼 미술품 구매를 즐겁게 해주는 게 없으니까요. 그리고 구매 관련된 서류 및 자료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생길 이슈를 대비하는 것이죠. 뭐든 정확해서 나쁜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미술품 구매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았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가장 먼저 미술품을 구매하시고 싶으신가요? 컬렉터의 시작이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EDITOR_유혜승 DESIGNER_고아라